시사캐스트
신혼부부 내집마련…'신혼희망타운' 눈길
신혼부부와 예비신혼부부에게 내 집 마련은 버거운 일이다. 분양가가 크게 오른 데다 대출도 어렵기 때문이다. '신혼희망타운'이 이들에게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분양가상한제(분상제) 적용으로 분양가가 합리적이기 때문이다. 금리도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오름세다. 내 집 마련을 준비하는 실수요자들의 금융 부담이 커졌다. 특히 수 억 원 규모의 대출을 활용하는 신혼부부들의 경우 금리 차이에 따라 장기적으로 수 천 만원에서 수 억원까지 금융비용 격차가 발생할 수 있어 대출 조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형(5년) 금리는 지난달 29일 기준 연 4.26~7.10% 수준으로 집계됐다. 일부 은행의 경우 금리 하단도 연 5%를 넘어서는 등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확대되고 있다.
■ 신혼희망타운, 이자 절감 부각
시장에서는 향후 기준금리 변동 여부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에 따라 분양가뿐 아니라 대출 조건까지 함께 고려하는 수요자들이 늘어나면서 정책금융 혜택이 적용되는 주거 상품이 대안으로 검토되고 있다.
이 가운데 신혼희망타운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공분양 주택인 동시에 전용 정책금융 상품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신혼희망타운 입주자는 전용 정책자금인 '수익공유형 모기지'를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상품은 분양가가 3억6200만원을 초과할 경우 가입이 의무화되며, 분양가의 최대 70%(최대 4억원)까지 최장 30년 동안 연 1.3% 고정금리로 대출이 가능하다.
특히 장기 보유를 전제로 할 경우 금융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는 평가다. 예를 들어 4억원을 수익공유형 모기지로 대출받아 30년간 원리금 균등 방식으로 상환할 경우 총 이자는 약 8327만원 수준이며, 월 상환액은 약 134만원으로 계산된다.
반면 동일한 조건에서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최저 수준인 연 4.26% 금리를 적용하면 총 이자는 약 3억923만원, 월 상환액은 약 197만원에 달한다. 단순 비교 시 총 이자 부담 차이는 약 2억2500만원 수준으로 나타난다.
물론 수익공유형 모기지는 향후 주택 매각 시 발생한 시세차익의 일부를 주택도시기금과 공유해야 한다. 다만 환수 비율은 대출 기간과 자녀 수에 따라 차등 적용되며, 장기 거주와 출산에 따른 우대 혜택도 마련돼 있다. 기본적으로 시세차익의 최대 50% 범위 내에서 환수가 이뤄지지만, 장기간 거주하거나 출산·양육에 따른 우대 요건을 충족할 경우 환수 비율이 낮아진다.
예를 들어 주택가격의 70%를 수익공유형 모기지로 대출받은 가구가 자녀 2명을 두고 약 19년간 거주한 뒤 주택을 매각할 경우, 시세차익 환수 비율은 최저 수준인 10%까지 낮아질 수 있다.
여기에 신혼희망타운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되는 경우가 많아 초기 자금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분양가 경쟁력과 정책금융 혜택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셈이다.
■ 소득 및 자산 등 청약 요건 따져야
물론 신혼희망타운은 일반 민간분양과 달리 별도의 자격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신청 대상은 기본적으로 무주택세대구성원으로, 혼인 7년 이내 또는 6세 이하 자녀를 둔 신혼부부를 비롯해 공고일 기준 1년 이내 혼인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예비신혼부부, 6세 이하 자녀를 둔 한부모가족 등이다.
또 청약통장 가입기간 6개월 이상 및 납입횟수 6회 이상 요건을 충족해야 하며, 총자산 3억6200만원 이하, 소득은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130%(본인 및 배우자가 모두 소득이 있는 경우 200%) 이하 기준을 만족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주택 구입 시 단순히 분양가만 보는 것이 아니라 실제 입주 이후 부담해야 하는 금융비용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며 "특히 신혼희망타운의 경우 장기 고정금리 정책대출을 활용할 수 있어 금리 변동 위험을 줄이고 안정적인 자금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신혼희망타운 어디에
e편한세상 분당 퍼스트빌리지 투시도. [자료=더피알]
수도권 및 전국 전역에서 신혼희망타운 공급이 이어지고 있다.
DL이앤씨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동원동 일원(성남낙생 A-1BL)에 들어서는 'e편한세상 분당 퍼스트빌리지'를 오는 7월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신혼희망타운 자격을 갖춘 (예비)신혼부부 및 한부모 가구를 대상으로 공급하며, 총 140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이 가운데 LH가 주관하는 장기임대 467가구를 제외한 933가구를 공공분양으로 공급한다.
단지가 들어서는 성남낙생지구는 향후 약 4400여 가구 규모의 공공주택지구로 조성될 예정으로, 'e편한세상 분당 퍼스트빌리지'는 해당 지구 내 첫 분양 단지다. 판교테크노밸리와 분당 업무지구와 인접해 있어 직주근접 여건을 갖췄다.
남광토건은 경기 부천시 부천역곡지구 A-2블록 일원에서 신혼부부희망타운 '역곡지구 하우스토리'를 내놓는다. 6월 중 입주자모집공고가 나올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1층, 데크 3개층~지상 25층 규모로 총 1464세대의 대단지로 계획됐다. 이 중 공공분양 물량은 976세대다. 전용면적은 55㎡ 단일 평형으로 구성된다.
단지는 7호선 까치울역과 1호선 역곡역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단지는 지난 2021년 12월 29일 사전청약 모집공고가 완료된 현장으로, 신혼희망타운 금리 인상 개편 전 기준인 연 1.3%의 확정 고정금리가 적용돼 최근 공급되는 단지의 연 1.6%보다도 이자 부담이 낮다.
2026-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