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N 산업경제
전셋값 부담 커지자 수도권 분양시장으로 눈 돌리는 실수요자들
전세 물량 부족과 입주물량 감소가 맞물리며 주거비 부담이 확대되자, 임차 수요 일부가 내 집 마련 수요로 전환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서울 접근성이 좋은 수도권 비규제지역과 교통 개선 기대감이 있는 신규 분양 단지를 중심으로 문의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2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5월 첫째 주 기준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 누적 상승률은 1.56%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매가격 상승률은 0.98%로, 전세가격 상승률이 매매가격 상승률을 웃돌았다. 수도권도 전세가격 상승률이 2.20%를 기록해 매매가격 상승률 1.79%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신규 입주물량 감소도 시장 불안 요인으로 꼽힌다. 직방에 따르면 2026년 5월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1만1685가구로, 전월 대비 28.4%, 전년 동기 대비 32.8% 줄었다. 업계에서는 사업 일정 조정과 인허가 환경 변화 등이 단기 공급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전셋값 상승과 입주물량 감소는 매매가격 상승 압력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전세가격이 오를수록 매매 전환 수요가 늘고,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질수록 신규 분양 단지에 대한 선호가 강화되는 구조다. 여기에 분양가 상승 흐름까지 더해지면서 가격과 입지, 상품성을 함께 갖춘 단지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세가격 상승과 입주물량 감소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서울 인근 저평가 지역을 중심으로 실거주 목적의 매수 문의가 꾸준하다"며 "교통 개선 기대감과 상품성을 갖춘 신규 분양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자들의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롯데건설이 경기도 광주시 양벌동에 공급하는 '경기광주역 롯데캐슬 시그니처' 1단지가 정당계약에 돌입해 눈길을 끈다. 경기도 광주는 서울 접근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지역으로 꼽히며, 최근 수서광주선 실시계획 승인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GTX-D, 위례~삼동선, 중부권 광역급행철도 등 광역 교통망 확충 계획도 추진 중이다. 인천 검단신도시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6월 '더샵 검단레이크파크'를 선보일 예정이다. 검단신도시에서 처음 공급되는 더샵 브랜드 단지로, 공공택지에 들어서는 분양가상한제 적용 민영주택이다. 22·23블록에 전용 59·84㎡ 총 285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부천시 역곡지구 A-2BL에서는 신혼희망타운 '역곡지구 하우스토리'가 6월 분양 일정을 앞두고 있다. 총 1464가구 규모로, 이 중 공공분양 물량은 976가구다. 남양주 왕숙2지구에서는 '왕숙 아테라' 812가구가 5월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인천 서구에서는 '검암역 자이르네' 601가구가 견본주택을 열고 오는 27일 1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세시장 불안과 공급 감소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도권 신규 분양 단지가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2026-05-20